- 제목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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눈(眼) * / 안재동
- 작성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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기주니
- 작성일
- 2016.07.15
내용
설 귀경 길 군데군데서 사고로 아우성이다호남선 삼례 부근에선 12중 추돌,담양-고창간 고속도로에선 23대 추돌이란다몇년 전엔 어느 톨게이트 앞에서조차 수십대의 차량이 연쇄 추돌을 일으켰다지때론 눈을 떠고도 앞을 볼 수 없는 눈,운전석에선 오감이 작동되어야 한다는데눈만 가지곤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때 있지내 눈 네 눈··· 때론 모든 눈들이 한꺼번에 멀어버리곤 하지오늘도 내 눈은 맑은지꼭 봐야 할 걸 보지 못한 채 지나치진 않는지거울 앞에서 눈 속을 빤히 들여다 보네거울을 닦듯이 내 눈을 날마다 빡빡 닦을 수만 있다면···내 눈을 나는 늘 믿지만때론 내 눈이 날 배신하기도 했네하지만 언제나 내 눈 속에 살아 있는 너의 눈, 그 믿음의 빛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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