무슨 꽃이기에 이다지 먼 데까지 이승인가 국가표준점 밖 거기 온통 꽃장날이네만 그런 꽃이 아니라면 무슨 꽃이기에 북한 양강도 백무고원 숨은 감자꽃이었습니다 아침 찬이슬 함초롬히 나이 스물셋이나 넷쯤으로 젊은 아낙이었습니다 저녁이면 이른 어둑발 초승달 있다가 다시 들어간 뒤 남아 있는 웃음이었습니다 모든 것 다 높여 말하고 싶었습니다 어디 가시는 길이오 이런 물음 없이도 소백에서 오는 길입니다 3년이나 못 본 언니 보고 싶어서 소백 언니네 집에 갔는데 먼 길이니 하룻밤 자고 가라는 것을 그냥 오는 길입니다 여기서 소백이 얼마나 됩니까 이런 물음 있으나마나 소백읍에서 여기 삼지연읍까지 12킬로입니다 1시간 반 걸렸습니다 이제 김정일고등중학교 앞을 지나서 정든 집이면 식구들 늦은 저녁 지으렵니다 대낮에도 으슬으슬한 이깔나무 숲이었습니다 그 숲길 호젓이 두려움도 모르고 외로움도 모르고 가고 옴이었습니다 이곳에서 태어나 이곳에서 자란 조선의 여자 무엇 하나 단 한번도 의심해보지 않은 그것이었습니다 차라리 삼지연 물의 새소리 떠 있는 잔물결 그것이었습니다 나는 남쪽에서 온 사람이오 반갑습니다 이런 인사 없이도 그네 뒷모습 금방 멀어져가는 어둠 가운데 무엇을 다짐하기에도 모자란 그것이었습니다 감자꽃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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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내 친구를 비웃은 대가는 이 정도로 넘어갈 수 있는 게 아니거든. 그러니까 힘 내 줘. 이 대회는 다른 것과 틀려서 본선 진출자는 두 번 다시 참여할 수 없다며."